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한 이란과의 휴전협정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질문에 "끝났다고 본다(I think it's over)"고 답했다.
양측의 군사 충돌이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심화되면서 휴전 체결 이후 최악의 교전이 벌어졌다.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공격받은 데 대응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 지휘통제망, 대함 미사일 시설 등 8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 60척 이상도 피격되어 해상 운송로 공격 능력을 약화시켰다. 이날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그들(이란)을 다루고 싶지 않다"며 협상을 "시간 낭비"라고 평가했다. 이란의 외무부는 미국의 공격을 지난달 합의한 양해각서(MoU) 위반이라고 규탄했고,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는 "왕따와 강압의 시대는 끝났다"고 맞섰다.
양측은 6월 17일 14개 항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나, 체결 후에도 충돌이 반복되었다. 당시 협정에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시 및 영구 종료"와 이란의 "60일간 상업선박의 안전 통행 보장" 조항이 포함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9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5.7% 오르며 배럴당 약 78.41달러에 거래되었고, 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5.9% 상승한 배럴당 74.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석유 판매를 허용했던 유예 조치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