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가 목요일 공개한 2년마다 작성하는 보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호주인들의 생존율이 과거 30년간 50%에서 72%로 크게 높아졌다.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00년부터 2025년 사이 30대와 40대의 암 진단율이 증가했으나, 같은 나이대의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생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연구소 대변인 루이즈 게이츠(Louise Gates)는 「현재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오래 생존하고 있으며, 이는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드니대학교의 건강 연구자 니콜라스 차르트레스(Nicholas Chartres) 준교수는 암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흡연 규제처럼 성공적으로 작동한 정책 도구를 화석연료, 초가공식품 등 암 유발 요인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호주인들이 더 오래 살지만 삶의 질은 낮은 상태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한 아동 백신 접종률의 하락을 드러냈다. 2020년 9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1세 아동의 접종률은 95%에서 92%로, 2세는 93%에서 90%로, 5세는 95%에서 93%으로 각각 내려갔다. 특히 원주민 1세 아동의 접종률은 같은 기간 3.9% 하락했으며, 이는 비원주민 아동(2.6%)보다 크다. 게이츠 대변인은 「호주가 오랫동안 높은 아동 접종률을 유지했으나 최근 하락세는 우려스럽다」며 특히 「홍역, 디프테리아, 백일해 신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욱 문제」라고 언급했다. 접종률 저하는 팬데믹 이후 예약 어려움과 비용 문제, 의료 정보에 대한 신뢰 부족, 백신 안전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평균 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고,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는 적으나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인구는 더 많다. 또한 평균 알코올 소비량과 비만 인구 비율도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신건강 질환이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