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배급사 화인컷이 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작품은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홍 감독이 연출과 각본, 촬영, 녹음, 편집, 음악을 맡은 이 영화는 10년 전 만난 것이 마지막인 엄마를 찾아 남동생과 제주도로 향하는 상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명길이 홍 감독 작품에 처음 출연했으며, 김민희·권해효·신석호·박미소가 함께했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했다.

로카르노영화제 측은 공식 평가에서 「시적 표현과 세련된 기교를 바탕으로 영화 속 이미지와 말들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편안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평하며, 홍 감독이 우리 시대의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946년부터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려온 로카르노영화제는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다. 홍 감독은 이번이 다섯 번째 초청으로, 2015년에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로, 로카르노영화제에서의 공개 이후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