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등 3명을 살해할 청부업자를 고용했다고 위협한 혐의(중과실협박 3건)로 전날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법원에 보석금 36만 페소(약 5740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난해 심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살해당할 경우에 대비해 마르코스 대통령과 부인, 하원의원인 사촌을 죽일 청부업자를 고용했다고 발언했다가 이를 문제 삼은 검찰에 기소됐다. 두테르테 부통령 측은 발언이 왜곡됐다고 반박해왔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후 정책·권력 갈등으로 결별했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올해 7월 대법원이 절차 위반을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리며 무산됐다. 이번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공직 취임이 영구 제한돼 2028년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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