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카스피해에 있던 자국 상선에서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발생한 이번 공격을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주테헤란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이번 공격을 직접 인정했다며, 이는 이란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비이성적이고 적대적인"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EU),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카스피해에서 장거리 타격으로 "매우 강력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란과 연계된 군사 물자 수송에 쓰인 선박과 러시아 군함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은 그동안 러시아에 무기 등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라는 두 전선이 카스피해를 매개로 얽히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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