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2016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도 함께 벌였다.

상여금 50%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요구

노조는 상여금 50% 인상과 함께,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해 최장 만 65세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불법행위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과 원청·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금속노조 박상만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우리가 오늘 멈춰 선 것은 대기업의 무자비한 비용 전가로 고사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뿌리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지난 5월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15차 교섭까지 조합원들의 노력과 희생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철저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법적 근거나 합리적 기준 없이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며 "정치권에서 먼저 협의해야 할 정년 연장을 개별 기업이 먼저 확정하기는 힘들고,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이 4만 2000여대, 매출 차질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23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등 향후 투쟁 수위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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