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북부 프스코프 시(市) 법원이 17일(현지시간) 야당 야블로코의 레프 슐로스베르그 부대표에게 징역 11년1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러시아군의 사용을 신용훼손하는 공개 행위"를 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인 슐로스베르그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영상이 기소 근거가 됐다.

"판사님이 안됐다"…법정서 담담한 반응

슐로스베르그는 선고 후 판사가 판결을 이해했느냐고 묻자 "판사님이 안됐다. 이 판결을 안고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야블로코는 성명에서 이번 선고를 "조국에 대한 사랑과 휴전 촉구에 대한 야만적 형벌"이라고 규정했다. 니콜라이 리바코프·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 당 지도부는 "현대 러시아 사법 체계 붕괴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야블로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유일한 등록 정당이다. 이번 판결은 다음 달 러시아 하원(두마) 선거를 앞두고 반체제 인사에 대한 사법 탄압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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