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알메리아의 로스가야르도스 인근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로 12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다고 안달루시아 지역정부가 11일 밝혔다. 부상자는 8명이며, 주민 1448명이 대피했다.

화재는 사흘 만에 6600헥타르를 태우며 안달루시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 국적자로, 최소 영국인 4명과 벨기에인 여러 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정전선을 화재 발화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전력회사 엔데사는 이를 부인했다.

바람 약해지고 습도 오르며 진화 호기 맞아

안토니오 산스 안달루시아 비상대응장관은 이날 "바람이 약해지고 습도가 50%까지 오르면서 화염에 직접 대응할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전례 없는 비극"이라며 "고통이 크다"고 밝혔다. 진화에는 군 비상대응부대원 220명과 소방관 150명, 차량 124대, 소방차 12대, 물탱크차 2대, 항공기 30대가 투입됐다.

살라망카 출신 산림소방관 로만 가르시아는 국영방송 TVE에 "보통 8월이 돼야 이런 산불을 본다"며 "식생이 더 일찍 마르면서 산불 시작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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