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가 구글에 최대 122억 달러(약 12억 18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권(워런트)을 부여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구글의 인공지능(AI) 텐서처리장치(TPU)용 맞춤형 반도체 개발 협력을 2033 회계연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마벨은 구글에 주당 206.58달러에 최대 5897만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제공했으며, 전량 행사 시 구글은 마벨의 5대 주주로 올라선다. 계약은 AI 모델 구동용 프로세서, 데이터 저장·관리, 네트워크 데이터 전송 등 TPU와 연계된 폭넓은 기술 분야를 포괄한다. 구글이 목표 반도체 구매 실적을 채울 경우 이번 계약으로 2033 회계연도까지 마벨이 얻는 매출은 최대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이 전해진 뒤 마벨 주가는 8%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구글의 기존 주요 파트너였던 브로드컴은 5% 넘게 하락했다.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모닝스타의 윌리엄 커윈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에 대해 "마벨에 큰 승리"라며 "브로드컴을 대체하는 경쟁 구도 재편이라기보다는 구글의 새로운 공급처 확보로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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