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가 14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상임위원장 배분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추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16일을 이틀 앞두고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협상 의미 없다" 국회법 개정 역제안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벽을 보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협상을 계속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수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역제안하며 "차라리 국회법을 바꿔 다수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16일까지 마무리" 본회의 개최 요청 검토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0~50일 동안 수십번 만났고 많은 논의를 했지만 협상 장기화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이라며 "원 구성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고 또 다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라며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지속할 경우 조정식 의장에게 이번 주 본회의 개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의장은 공보수석을 통해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제헌절 전에 원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16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이 단독 배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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