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5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근 키이우주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동시에 퍼부어 최소 1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격에 탄도미사일 24기, 극초음속미사일 4기, 샤헤드형 드론 115기가 동원됐으며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이날 0시20분쯤 시작돼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사망자 가운데 8명은 크비트네베 지역 기차역 승강장에서 발생했고, 대형마트 체인 실포와 온라인쇼핑몰 로제트카의 물류창고 등 민간시설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브로바리의 철도역도 피해를 입었다.

격화하는 공습에 요격체계 부족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요격체계가 있었다면 오늘 숨진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서방 파트너국의 대공방어체계 지원 지연이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자행된 공포 정책"이라고 규정했다.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 공격으로 9명이, 4일 공격으로 14명이 각각 목숨을 잃는 등 최근 일주일 새 공습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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