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유사 바이러스(분디부교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8월4일 기준 1707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3802명, 치명률은 약 45%로 6월 말 31%에서 급등했다.

이번 발병은 지난 5월15일 콩고 보건부가 이투리주 몽그왈루 보건구역에서 17번째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WHO는 이틀 뒤인 5월17일 이를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지정했다. 발병 지역은 현재 이투리·북키부·남키부·오트웰레·트쇼포 등 5개 주 49개 보건구역으로 번졌으며, 이투리주가 전체 확진의 88%, 사망의 82.6%를 차지한다.

확산 속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진 카세야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소장은 "접촉자 추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 발병의 진행 추이가 우려스럽다. 이미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에볼라 발병"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자나비 WHO 아프리카지역 국장은 하루 검사 건수를 기존 20건에서 2000건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의료진 1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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