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에 17일 밤부터 18일까지 시간당 최대 89㎜, 누적 최고 183.5㎜의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19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폭우와 폭염이 하루 간격으로 겹치는 이례적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는 17일 밤 10시10분쯤 올해 신설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처음 발송됐다. 이 지역엔 대구 116.8㎜, 경산 110.5㎜, 김천 107.5㎜, 구미 88.5㎜의 비가 내렸다.

구미서 일가족 4명 구조…산사태주의보도

대구·경북에서는 침수와 도로 장애, 낙석 등 피해 신고가 160여건 접수됐다. 구미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일가족 4명이 소방구조대에 구조됐고, 대구 동구에서는 강풍과 호우로 약 400가구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산림청은 17일 오후 8시27분 경북 김천시에 산사태주의보를 내렸으며,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경기·대구·경북·충남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8일 취임 후 첫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장마가 끝날 때까지 최고 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폭염 대응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빗물받이와 맨홀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성 침수피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9일에도 경북 영천·경산·청도·포항·경주 등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엔 국지성 소나기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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