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인근 레주카프페레(Lège-Cap-Ferret) 일대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이틀간 약 2만명이 대피했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22일 캠핑장과 별장, 주택 등에서 주민과 관광객 1만2000명을 우선 대피시켰고, 23일에는 인근 캠핑장에서 8800명을 추가로 대피시켰다. 불길은 울창한 소나무숲을 따라 번지며 3400헥타르(약 8500에이커)를 태웠다. 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브러시 제거기를 지목했다.

시장 "기온 30도 넘고 바람 방향까지 불리하게 바뀌었다"

레주카프페레의 필리프 드 곤빌 시장은 "날씨가 우리 편이 아니다.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고 바람이 동풍과 북동풍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 약 800명과 헌병·군 병력 수백명이 투입됐고, 유럽연합(EU)은 소방 항공기 3대를 지원했다. 주택 3채와 카라반 1대가 불에 탔으며 이번 대피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주 초 보르도 공항 인근 다른 산불 진화 작업 중 소방관 2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 산불 1만2500여건이 발생해 약 4만4000헥타르가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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