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이 지난 목요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인 아마존 레오(Amazon Leo) 위성 29기를 발사했다. 현지시각 오전 12시 30분(협정세계시 04시 30분)에 이루어진 이번 발사는 광대역 통신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아마존 레오 프로젝트의 아홉 번째 아틀라스V 발사였다.

로켓 발사 후 1시간도 되지 않아 29기의 위성이 모두 분리되었다. 위성들은 초기 궤도인 지상 289마일(465킬로미터) 고도에서 온보드 추진력을 이용해 최종 운영 위치인 392마일(630킬로미터) 고도로 궤도를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 발사는 아틀라스V의 110번째 비행으로, 2002년 첫 발사 이후 거의 4분의 1세기 동안의 운영 중 3개월 미만의 기간에 4회 발사하는 초유의 발사 주기를 기록했다.

다만 아틀라스V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ULA의 재고 중 남은 아틀라스V 6대는 모두 보잉의 스타라이너(Starliner) 승무원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운송하는 나사(NASA) 계약 임무로만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보잉이 이 6대를 모두 활용할 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나사는 지난해 보잉의 상업 승무원 수송 계약에서 보장 임무를 6회에서 4회로 축소했는데, 이는 프로그램의 만성적 지연이 원인이었다. 다음 스타라이너 비행은 ISS로의 화물 수송 임무가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남은 아틀라스V 중 하나가 소모될 것이다.

보잉이 남은 아틀라스V를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경우, ULA의 재고에 남아 있는 로켓들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아마존 레오 네트워크의 발사 용량 확대를 위해 로켓을 다른 임무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기술적·계약적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