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짜뚜짝(Chatuchak) 지역의 음악주점 '롱비어 나랏프라오(Rong Beer Na Ladprao)'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다고 태국 당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상자는 70명을 넘었으며 이 중 24명은 중태다.

화재는 지난 12일 밤 11시57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분 만에 큰불을 진압했다. 희생자 중 18명은 여성, 9명은 남성으로 대부분 태국인이었고 라오스 국적 종업원 1명도 포함됐다.

천장 에어컨 합선 추정…비상구 봉쇄 정황도

당국은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의 전기 합선이 화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주점은 지난 4월 안전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화장실 인근 비상구는 탁자로 막혀 있었고, 주방 쪽 출구는 표지판이 파손되고 미닫이문 손잡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대다수는 화장실 인근 출구 부근에서 발견됐다.

차차트 시티품(Chadchart Sittipunt) 방콕 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진상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바뀌어야 할 규정을 조사할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차른비라꾼 태국 총리와 차차트 주지사는 유흥업소 관련법과 구역 규정을 재검토하고 불시 안전점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경찰은 업주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 과실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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