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35분간 회동해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세 장관은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었다.

외교부는 세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견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현상변경 시도에 우려 공유

역내 정세와 관련해서는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해양의 합법적 이용 등 국제법 준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 10주년을 맞아 나온 언급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에 대한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7월 들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두 차례 열린 점을 짚은 발언이다. 세 장관은 원자력, 핵심광물, 핵심신흥기술, 공급망 다변화, 경제적 강압 대응, 북극 안보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한미 협의에서 미국 정부의 유학생 체류 기간 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의 안보 분야 후속조치를 놓고도 협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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