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2022년부터 억류해온 미국인 참전용사 로버트 질만(32)씨를 석방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이뤄진 조치라며 매우 인도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질만씨는 이날 저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통해 귀국했다.

매사추세츠주 교사 출신인 질만씨는 열차에서 소란을 피워 하차 조치된 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3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교도관 폭행 혐의가 추가돼 2024년 10월 8년1개월, 같은 해 12월 10년형으로 늘었다. 미 국무부와 가족은 그가 부당하게 억류됐다고 밝혀왔다.

석방 전 47일간 의식불명 상태

질만씨는 석방 전 47일간 해리성 혼미 상태에 빠져 7월 초부터 정신병동에서 튜브로 영양을 공급받고 침대에 수갑이 채워진 채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옥중에서 장시간 강제 운동과 약물 투여 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질만씨는 이후 평가·치료를 위해 텍사스주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러시아는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다. 맞교환은 없었다"고 적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부당하게 억류된 다른 모든 미국인의 즉각 송환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질만씨의 누나 렉시 허드슨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을 알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로버트는 오늘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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