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 우려가 겹치며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이날 0.85% 내린 7412.03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34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8번째다. 오전 10시45분 기준 코스피는 4.27% 내린 7156.97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1.00% 내린 828.6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9.04% 내린 198만3000원, 삼성전자는 5.09% 내린 27만5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11일 이란이 오만 연안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이란 남부 전역을 공습했고, 이란이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공격하면서 미군이 호르무즈 일대를 재차 공습했다. 13일 새벽에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발표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도 하락 압력 가중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가량 급락한 여진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빅테크의 올해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70~80% 늘어난 7250억달러로 집계됐으나, 내년 증가율은 50%대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 11%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주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해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실적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