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폭우로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70만명이 대피했다고 아삼주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일간 이어진 몬순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마을을 덮치고 가옥을 휩쓸었다.

당국에 따르면 마을 900곳 가까이가 물에 잠겼고 주택 7000채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였다. 대피자 가운데 약 30만명은 정부가 운영하는 구호캠프로 옮겨졌다. 아삼주 주도이자 인구 약 200만명인 구와하티에서도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이 몇 시간씩 발이 묶였다.

아삼주 주총리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는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식량과 구호물자를 공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재난대응팀, 자원봉사자들이 고립된 주민 구조와 물자 전달에 나섰다.

나지라 지역에 사는 52세 농민 자틴 고고이는 "가축을 모두 잃었다. 다섯 식구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구와하티에 거주하는 언론인 수딥 마줌다르는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도로가 온통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몬순 폭우와 기후변화가 겹친 범람 배경

브라마푸트라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아삼주를 가로질러 약 900㎞를 흐르는 아시아 최대 하천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몬순 강우가 예측 가능한 패턴 대신 짧고 강한 폭우로 몰아치는 경향이 짙어진 배경에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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