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동산 증여를 통한 소유권 이전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서울의 소유권이전등기(증여) 신청 건수는 1만3518건으로, 전년 동기 7391건 대비 6127건(82.9%) 증가했다. 증여는 매매나 상속이 아닌 방식으로 부동산 소유권을 가족 등에게 이전할 때 신청하는 등기다.

증여 등기 신청은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 집중됐다. 서초구가 1268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고, 강남구 889건, 송파구 830건 순으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동작구 707건, 용산구 671건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으로는 용산구가 289건에서 671건으로 132.2%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동작구도 312건에서 707건으로 126.6% 증가했다. 광진구는 235건에서 598건으로 154.4% 증가하며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4월에 신청이 집중됐다. 1월 1479건, 2월 1616건, 3월 2498건에서 4월 3916건으로 급증했는데, 4월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1454건보다 169.3% 증가한 수치다. 이후 5월 2292건, 6월 1717건으로 감소했으나 모든 달에서 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부동산 값 상승 기류와 함께 세제 개편 논의가 겹치면서 자녀 등에게 미리 자산을 넘기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