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를 예고하면서 3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6%대 급락했다. 여기에 OPEC+가 9월 추가 증산까지 합의하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

3일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5.52달러(6.28%) 내린 82.41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5.27달러(6.22%) 하락한 79.40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현지시간)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이란과 호르무즈 관련 합의를 했고, 비핵화 합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주변 중동 국가들이 공격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도 9월 증산 합의로 하락세 가세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OPEC+ 핵심 7개국은 2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 2023년 자발적 감산분을 되돌리는 다섯 번째 연속 증산이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수석부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재개됐지만 해역에 남은 기뢰와 이란계 무장세력의 추가 위협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최근 유가 하락이 공급 회복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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