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인접한 의약품 창고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벌어진 공습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병원 창고 4곳 중 2곳이 완전히 파괴되고 2곳은 심하게 손상됐다. 이 창고에는 투석·중환자 치료에 쓰이는 수액과 의약품이 보관돼 있었다. 알아크사 병원은 장기간 전쟁으로 의료 체계가 무너진 가자지구 중부에서 대규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설로 꼽힌다.

보건부 "의약품을 전쟁 도구로 악용"

무니르 알부르시 가자 보건부 국장은 "점령군이 의약품을 파괴하고 반입을 막아 사람들과 싸운다면, 이는 의약품과 질병을 전쟁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병원 대변인 칼릴 알다크란은 이번 공습으로 수액과 투석·중환자 치료용 의약품, 물자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아크사 병원 인근을 포함해 하마스 무기고 5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미국이 "돌파구"라고 평가한 무장해제 합의 문서에 서명한 지 며칠 만에 벌어졌다. 2025년 10월 10일 발효된 정전 체제가 사실상 지속적으로 위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