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지난 8월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과 가족 등 약 70명에게 이달 18일까지 독일에서 떠나라고 통보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 1일 "경찰 수사와 정보 당국 조사 결과를 종합할 때 라이프치히 공항 공격 미수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밝혔다. 요한 바데풀 외교장관은 "이는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하이브리드 작전의 흐름에 부합한다"며 "독일은 안전하며 적대세력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이전 요청 거부…70명 출국 명령

세르게이 네차예프 주독 러시아 대사는 3일 타스통신에 "독일 측이 본 총영사관과 러시아의 집 직원들을 베를린 대사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거부했다"며 "전 직원과 가족은 즉시 독일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오는 20일 예정된 러시아 하원 선거 투표를 본 총영사관에서 치를 수 없게 됐다.

본 총영사관은 2023년 함부르크·라이프치히·뮌헨·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폐쇄 이후 독일에 남은 러시아의 마지막 총영사관이다. 러시아 외교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본 총영사관과 러시아의 집은 오랫동안 독일 집권세력의 눈엣가시였다"며 "합당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2일 독일 대사관 대리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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