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3억3000만달러 늘었다. 월간 증가폭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은 6월 3억7000만달러, 7월 5억9000만달러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늘며 4400억달러를 넘어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870억7000만달러로 70억7000만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303억달러로 7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대금 유입이 주된 요인
한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달러 수출대금이 은행에 많이 예치된 가운데 은행들이 불어난 달러 자금을 한은에 예치하면서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발표부터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해 공개한 이후 25년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가별 순위가 대외건전성을 평가하는 정보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말 세계 9위에서 올해 5월 13위까지 밀렸다가 6월 10위로 다시 오르는 등 변동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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