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8.95%) 급락한 6806.93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28분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20분간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올해 들어 일곱 번째다. 코스피가 7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7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4.55% 내린 799.36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낙폭 키워
이날 급락은 반도체 대형주 투매와 중동지역 군사 리스크 재점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0.70% 내린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3% 넘게 떨어지며 200만원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1조7277억원, 기관은 약 2조20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0원 오른 1503.4원에 거래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약세는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무엇보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AI 투자 버블에 대한 경계심"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수급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감안한 분할 접근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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