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 선전룽시스전자(深圳市江波龍電子, Longsys)가 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공모가 기준 홍콩달러 70억8000만달러(미화 약 9억300만달러, 원화 약 1조2600억원)를 조달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신주를 주당 236홍콩달러에 발행했다. 최고 공모희망가 240.60홍콩달러보다 낮은 가격이자, 선전거래소 상장 A주(종목코드 301308.SZ) 종가 대비 44% 할인된 수준이다. 물량 확대옵션(그린슈)을 전량 행사하면서 발행 주식 수는 애초 계획보다 15% 늘어난 약 3000만주로 확정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인 236홍콩달러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1999년 설립된 룽시스는 낸드플래시와 D램을 활용한 메모리 모듈을 설계·판매하는 세계 최대 독립계 메모리 모듈 업체 중 하나다. 2022년 8월 선전거래소에 먼저 상장했고, 이번 홍콩 상장으로 'A+H' 동시 상장사가 됐다. 조달 자금은 칩 설계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트랜션인터내셔널, 중신증권자산관리, 렌즈테크놀로지홍콩 등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해 전체 물량의 18.89%를 인수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4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106억위안으로 700배 넘게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向 수요 확대로 낸드플래시·D램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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