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몽골을 국빈방문하고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에 합의했다. 한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양국은 CEPA를 통해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경제 협력 협정으로, 2023년부터 본격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국이 합의한 시장개방 수준은 품목 수 기준 90% 이상에 이른다.
한국이 취하기로 한 조치는 구체적이다. 몽골산 구리·몰리브덴·희토류 등에 현재 부과 중인 2~5% 관세를 CEPA 발효와 동시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조치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핵심광물을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측은 한국산 건설·광산기계 등에 매기던 5%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몽골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자」고 밝혔으며, 광산 개발 참여를 넘어 제련·재활용·인력 양성 등 전 주기적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양국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긴밀한 협력도 합의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후렐수흐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21건의 양해각서(MOU)와 협정을 체결·갱신했으며,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LS홀딩스, 포스코홀딩스, SK 등 주요 기업 임원 18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