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9일 원화를 역외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통화로 전환하는 내용의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원화를 기존 '규제통화'에서 '자유교환통화'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로드맵은 인프라·제도 개선, 원화거래 수요 확충, 원화 유동성 공급 확대, 다층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했으며, 내년 1월에는 역외원화결제망을 새로 구축해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외국인 원화거래 문턱 낮춘다
외국인은 앞으로 자국 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외국인끼리 원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역외원화결제망을 통한 외국인 간 원화 거래에는 외환법령상 자본거래 사전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 방산·원전 등 해외 정부 조달계약을 원화로 체결하면 수출금융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원화 유동성 공급은 2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외국환은행이 민간 유동성을 공급하고, 2단계는 한국은행이 공공 백스톱 역할을 맡는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야간 시간대 가격 급변동과 호가 스프레드, 거래량을 실시간 점검하고 원화 유동성 모니터링 지표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원화 국제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 "원화를 완전히 태환 가능한 통화, 즉 풀리 컨버터블 통화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외국인이 원화를 갖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통화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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