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자국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요구를 거부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은 26일 "군사 공격을 받은 시설에 대한 사찰 규정과 프로토콜이 마련·승인·통보되기 전까지는 사찰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IAEA가 원하는 것은 공습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시설 안전도 회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AEA는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이란 내 핵안전조치 검증활동을 한 차례도 벌이지 못했으며, 신고된 핵시설 20곳에 대한 접근도 차단된 상태다. 이란은 60% 농축우라늄 약 440.9㎏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추가 농축하면 핵무기 약 10개 분량에 해당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같은 접근 차단이 계속되면 "우라늄이 이전되거나 은닉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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