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즉각 반박했다.

에스마일 바그하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며 "이란이 미국에 협상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재국을 통해 메시지가 오가고 있으며 외교 노력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요청에 따라 공습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매우 정중하게 '제발 멈춰달라,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기존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한 뒤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연속 이란을 공습해왔다.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은 여전히 급감

전투 소강 상태가 이어지면서 27일 국제유가는 지난 4월 8일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5.87달러로 11.3%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2.61달러로 약 7% 하락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여전히 개전 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CNN이 집계한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 이 해협을 통과한 상품 운반선은 10척 미만으로, 전쟁 전 하루 평균 100척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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