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는 30일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 다미에타에서 전날인 29일 발생한 선박 화재가 드론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내각은 성명에서 "다미에타 항구에서 지난 7월29일 발생한 두 척의 선박 화재가 진화된 뒤 관계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드론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피격된 선박은 가스 저장·처리에 쓰이는 시설로, 이 중 한 척은 미국 국적 회사가 소유·운영하는 가스저장탱커였다. 이집트 석유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잔해 조사 결과 최소 2대의 드론이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격된 저장탱커와 재기화 설비 선박 두 척은 안전을 위해 항구 밖으로 옮겨졌다.

이집트, 미국·이란 전쟁의 새로운 확산 지점 되나

이번 공격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집트로 직접 번진 첫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공격을 자처한 세력은 없다. 이란 정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집트를 "중요한 친구"라 부르며 "이집트의 안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도 관련설을 부인하며 자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만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집트 내각은 "이집트의 이익과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미에타 항구 당국은 시설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