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8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발 항공기·선박 탑승객을 대상으로 국경검사를 시작했다고 CNN, 프랑스24 등이 보도했다. 여권과 국적, 비자 확인 절차로, 다음 달 7일까지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가 먼저 취한 국경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다. 지난달 30~31일 모로코와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에 이주민 7만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가 이 가운데 대다수가 48시간 안에 모로코로 되돌아간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탈리아 극우 성향 정부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31일부터 셍겐조약상 무비자 통행 조항을 일시 정지하고 스페인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다음 달 1일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강대강 대치

스페인 좌파 정부는 이탈리아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의 최후통첩이나 강요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최소 이달 15일까지 국경 통제를 유지하겠다고 맞섰다. 스페인 측은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 통계를 인용해 이탈리아의 불법 입국자 수가 최근 몇 년간 스페인의 최대 두 배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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