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제3자를 통해 전달한 흑해 민간 선박 공격 중단 제안을 거부했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키이우 정권에 일시적 숨통을 틔워주는 반쪽짜리 조치를 받아들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흑해 선박 공격을 "노골적인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역내 국가들의 묵인 속에 민간 해운을 흔들어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을 연장하려는 의도적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측의 상선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3일 튀르키예를 매개로 흑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도 양측에 흑해 군사행동 유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러시아는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2~2023년 흑해곡물협정 복원 가능성도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협정이 "일방적"이었다며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과 관련한 서방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탈퇴했다고 재차 밝혔다. 최근 수주간 양측의 흑해 상선 공격이 격화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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