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법무감실(MAG)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중 자국군의 민간인 살상 의혹 150여 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중 2건을 형사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이 자국 병력의 가자지구 내 행위를 형사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 대상은 2024년 1월 29일 가자시티에서 탱크 포격으로 5세 소녀 힌드 라잡과 가족 여러 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 사건, 그리고 2025년 3월 23일 라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소속 등 구급대원과 민방위 요원 15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진 뒤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이타이 오피르 법무감(소장)은 라잡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차의 이동 경로를 조율한 군 관계자들의 조치가 '최소한 중대한 과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정식 형사수사를 명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발표에서 처음으로 자국군이 라잡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에 총격을 가한 사실을 인정했다. 사건 발생 933일 만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2024년 4월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공습으로 구호요원들이 숨진 사건에 대한 수사는 종결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후 책임 규명 압박 계속돼

이번 발표는 가자지구 휴전 이행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책임 규명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 인권단체는 형사수사 전환이 실효성 있는 기소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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