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 8월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프로야구 전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KBO는 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잠실·수원·대전·대구·창원 등 5개 구장에서 열릴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관중석서 잇단 실신, 안전 우려 커져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도중 발생한 사고가 있다. 9회 관중석에 있던 20대 남성 관중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계단에서 쓰러졌고, 또 다른 20대 관중도 뒤이어 쓰러졌다. 구급대원은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조치했고, 관중은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기장에서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총 25명, 이 중 중증은 2명이었다.

KBO는 앞서 5~6일 경기도 이미 취소한 데 이어 주말 3연전까지 중단하는 이례적 결단을 내렸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선수단이나 팬들의 안전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그는 11일 재개되며, 9월 6일까지 평일과 주말 경기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해 기존보다 최대 1시간 늦춰진다. 유일한 돔구장을 쓰는 키움 히어로즈는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기존 일정을 유지한다. 2군인 퓨처스리그도 10일까지 전 경기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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