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KIA 대타 이호연이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8-5 승리를 이끌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것은 KBO리그 45년 역사상 처음이다.

KIA는 이틀 전인 23일 고척스카이돔 원정에서 키움에 4-7로 역전패했다. 당시 마무리 이의리가 백업 포수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다.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패한 팀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다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한 사례는 KBO·미국 메이저리그·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대타 이호연, 시즌 첫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

이날 경기 전까지 이호연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타율 0.200(25타수 5안타) 무홈런 2타점이었다. 이호연은 경기 후 "일단 내 스윙을 하자, 소극적으로만 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아버지를 여읜 사실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제일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9회말 찬스가 오면 이호연을 기용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감독의 기대에 정확하게 부응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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