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하와이 앞바다에서 미국과 함께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해 약 30분 만에 잠수함 모사체를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7분 한국 P-8A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 4발을 태평양에 투하했고, 앞서 투하한 미국 P-8A의 9발과 함께 총 13발의 소노부이가 수심 탐지에 나섰다.
투하된 소노부이는 바다에 떠 있으면서 음파를 통해 수심에 숨어 있는 잠수함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P-8A 내부 모니터에는 소노부이 투하로부터 약 14분 후인 오전 10시 21분경 잠수함 음파 신호가 포착됐다. 음향 전술사는 신호 분석을 통해 가상의 적 잠수함 예상 위치와 침로를 즉시 산출했다. 한미 초계기는 이륙 직후부터 위치, 음파 탐지 현황, 전술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작전을 진행했다.
한국 해군은 이번 2026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처음으로 P-8A를 참가시켰다. 지난해 7월 전력화된 P-8A는 보잉737을 개조한 기체로 길이 40m, 폭 38m에 시속 90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한다. 기존 보유 중인 P-3 해상초계기 대비 음향 능력이 2배 향상됐으며, 소노부이 적재량도 1.5배 늘어나 최대 120여 발까지 탑재 가능하다.
P-8A는 소노부이 탐지 외에도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와 감파적외선(SWIR) 등을 활용해 잠수함을 추적한다. 디젤 잠수함이 부상할 때 마스트를 올리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태희 P-8A 파견대장(중령)은 "넓은 망망대해에서 잠수함을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되지만 P-8의 성능은 전 세계 해상초계기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해군은 총 6대의 P-8A를 도입했으며, 이번 림팩에서 한미 연합 대잠전은 이날을 포함해 총 4번 진행됐다. 앞선 훈련에서도 10발 내외의 소노부이로 1~2분 만에 잠수함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