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고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으며, 첫날 종가는 168.49달러로 공모가 대비 13.08% 올랐다.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번 ADR 발행으로 SK하이닉스는 총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

곽노정 "위기 극복 경험이 오늘의 SK하이닉스 만들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오프닝벨 행사에서 "오늘은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운 날이자 SK하이닉스에 진정 역사적인 날"이라며 "25년 전 D램 시장 침체로 회사가 파산 직전까지 갔지만 이를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오늘의 SK하이닉스를 만든 회복력과 도전정신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고, AI가 가는 곳마다 SK하이닉스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모든 고객사가 메모리 수요 폭발에 동의하고 있고, 이들의 요구 물량은 당초 우리 예상보다 훨씬 많다"며 반도체 업황에 정점 이후 하락, 이른바 '피크아웃'은 없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조달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장비 도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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