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했다. 첫날 종가는 168.49달러로 공모가 149달러 대비 13.08% 상승했다.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18.8%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신주 1779만주를 기초로 ADS 1억7790만주를 발행해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청약 규모는 공모 물량의 7배 수준인 약 1715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했다.

10일 뉴욕 나스닥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기술이 와도 메모리 성장세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옛날과 똑같은 사이클로 움직이지 않는 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고객사들은 "생산능력 5~6배 확대" 요청

최 회장은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주요 고객사는 '그 정도론 부족하니 5~6배로 늘려달라'고 요청한다"고 전했다. 미국 공장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과 깨끗한 용수, 충분한 부지, 숙련된 인력, 공급망 생태계가 충족된다면 미국에 짓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생산단지와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반도체 제조장비 구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규 거래는 13일부터 티커 'SKHY'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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