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되면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이 월 60만 장(웨이퍼 기준)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번 증설이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한 선행 투자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월 생산능력도 현재 30만 장에서 최대 60만 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 증설 규모만 비교하면 한국의 증가분이 CXMT의 2028년 전체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의 장비 국산화 속도가 변수

한국은행은 다만 중국이 반도체 제조장비와 정밀부품 국산화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경쟁의 축이 '생산량'에서 '장비 공급망과 생태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CXMT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 10%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하며 4위로 올라섰다. 같은 분기 삼성전자는 38%로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진 2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HBM4 양산을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등에 공급을 확대하며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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