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의 텍사스주 휴스턴 제조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애플에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구매하지 말라는 뜻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러트닉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 주요 기업이 중국산 메모리를 쓰는 상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애플에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결할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대응해 중국 메모리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의 제품을 테스트해 왔고, 중국 내수용 제품에 이들 업체의 메모리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이 CXMT·YMTC와 제품 정보를 공유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두 회사 모두 미 국방부의 중국군 지원 의심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의회도 애플에 압박을 더했다
공화당 짐 뱅크스,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이 이끄는 초당파 의원단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는 21일까지 중국에서만 제조·판매되는 제품을 포함한 전체 공급망에서 CXMT·YMTC 메모리를 배제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중국산 조달 시도가 막히면서 대형 세트업체의 조달 물량이 한국으로 재배분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출하량과 단가 협상력이 함께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반사이익 규모는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가동 시점과 글로벌 AI 메모리 병목 해소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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