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과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한 업무상 횡령 등 고발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배우자 동행, 사후 보고서엔 빠져

합수본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세 차례 배우자와 함께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선관위의 사후 보고서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이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자 동행을 문제로 인식한 선관위가 이를 자체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관위 직원들의 출장 규모도 도마에 올랐다.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직원 461명이 몰디브, 방콕, 코타키나발루, 피렌체 등으로 총 107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에는 '몰디브 대통령 선거 참관'을 명목으로 휴양지 출장을 다녀온 사례도 포함됐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노 전 위원장 등 선관위 전현직 간부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고 중앙선관위 등 7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해외출장 의혹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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