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 후 1개월 미만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다. 이번 편입은 나스닥-100의 기존 규칙을 완화한 조처로, 상장 후 3개월 경과를 요구하는 기준이 스페이스X에만 적용되지 않았다.

나스닥-100은 나스닥에 상장한 비금융계 상위 100대 기업을 추적하는 지수로, 미국 공립학교 교사, 경찰관, 소방관 연금 등 200개 이상의 투자 상품과 연계되어 있다. 나스닥은 일반적으로 일일 최소 20만 주 거래와 최소 3개월의 거래 실적을 요구하지만, 스페이스X의 경우 이 마지막 요건을 면제했다. 이번 규칙 완화는 인공지능(AI) 기업인 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 등 예정된 기업공개 기업들의 길을 닦는 선례가 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 가운데 하나인 다우지수는 30개의 대형 기업을 포함한다. 이 지수에는 애플(Apple), 아마존(Amazon), 엔비디아(Nvidia) 등 기술 대기업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등 금융서비스 회사, 그리고 나이키(Nike), 코카콜라(Coca-Cola), 맥도날드(McDonald's) 같은 소비자 브랜드가 포함된다. S&P글로벌(S&P Global)의 다수 지분 지배 이사회가 미국 경제를 대표한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직접 선별해 편입한다. 반면 스페이스X는 다우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

두 지수는 투자 철학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우지수는 보수적 투자 전략과 연계되어 있으며, 편입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설립 역사가 오래되고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은 고성장 가능성, 특히 기술 대기업 같은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손실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다. 나스닥 상장 조건은 최소 125만 주의 공개 거래 주식과 주당 최소 4달러의 주가를 요구한다.

두 지수에 동시 편입된 기업은 총 9개로, 지난달 베라이즌(Verizon)을 대신해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된 알파벳(Alphabet), 생명공학 대기업인 암젠(Amgen), 월마트(Walmar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