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는 13일 오후 11시께(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무장관이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열기로 했던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행 협정 회담을 "합의 도출을 위해" 하루 앞두고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GCC 6개국과 이란 고위 외교당국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첫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의제는 오만과 이란 간 공동 항로를 설정해 걸프만 입항 선박은 이란 영해, 출항 선박은 오만 영해를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하는 임시 항행안이었다.

그러나 바레인이 이란과의 외교 관계 복원 없이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지난 12일 밝혔고,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회담이 관계국 요청에 따라 무기한 미뤄졌다. GCC는 해협이 "차별과 수수료, 허가 없이" 개방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오만은 통행 허가와 서비스 수수료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로, 이란의 봉쇄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근 "해상 항로가 우리 생존을 좌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해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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