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A) 도중, 2016년 남중국해 중재판정을 부인하는 중국대사관 무관실의 손글씨 메모를 청중 앞에서 낭독하며 즉석 반박했다.

포럼 주최 측에 따르면 테오도로 장관이 남중국해 '회색지대' 강압 행위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중, 서울 주재 중국대사관 국방무관 사무실 관계자가 행사 진행 요원에게 메모를 건네며 장관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모는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판정을 "불법적이고 무효"라고 부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테오도로 장관은 메모를 소리 내 읽은 뒤 "물론이지, 당신들이 졌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질문의 범위를 벗어나 국제 포럼 주최 측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런 식으로 나오는 나라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느냐"며 이를 "실질적인 강압이자 괴롭힘, 침략 행위"로 규정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필리핀의 일부 인사들은 이런 과시와 거짓말을 그만두고 중국-필리핀 관계 및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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