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처음으로 민간 자본을 조달한다. 딜북(DealBook) 뉴스레터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100억 달러를 모금하며 기업 가치는 1,3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자산운용사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가 40억 달러로 주도 투자하고,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40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한다. 베조스는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블루 오리진은 초대형 로켓, 달 착륙선 개발과 메가콘스텔레이션 사업 추진으로 우주비행 분야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한다. 발사 서비스, 통신,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등에서 스페이스X(SpaceX)와 직접 경쟁 중이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초기 소액 투자로 시작해 정부·상업 계약, 민간 투자, 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반면 블루 오리진은 워싱턴,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에 주요 거점을 두고 베조스의 개인 자금에만 의존해왔다. 베조스는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 중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기업공개 절차를 통해 850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기업 가치는 약 2조 달러에 이른다. 블루 오리진은 루크런 로켓 폭발 여파로 자금 조달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5월 말 플로리다에서 플래그십 로켓 뉴글렌(New Glenn)이 폭발해 유일한 발사대까지 손상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루 오리진이 민간 자본 유입으로 직원 주식옵션 등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시하고 스페이스X에 대항할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