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점으로 한국인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스캠조직원 19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현지에서 14명을 검거해 국내로 순차 송환하고, 국내에서 관련자 5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이 중 14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으로 한국인 16명으로부터 약 6억원을 가로챈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범죄단체가입, 사기 등)를 받는다. 조직원 대다수는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속 피해 캄보디아→베트남→카자흐스탄으로 거점 이동

이 조직은 애초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다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총책과 관리자급 조직원은 중국 국적으로, 현재도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국제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제3국으로 근거지를 옮긴 한국인 스캠조직의 실체를 최초로 확인한 사례"라며 "추가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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