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초등학교에서 2일 오전 9시쯤 5학년 여학생 A양이 담임교사를 포함한 교원 4명을 잇달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진단평가 시험지가 더럽다는 이유로 시작된 폭행은 이를 말리던 교감과 교장, 학생부장에게까지 이어졌다.
A양은 담임교사 B씨에게 욕설과 함께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지에 나선 교감과 교장, 학생부장도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A양은 전날 진행된 진단평가에서도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등 과잉행동을 보여 시험을 치르지 못한 채 보호자와 함께 귀가 조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서·행동 치료받던 학생, 최근 투약 중단 상태였다
A양은 평소 정서·행동 문제로 약물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보호자가 임의로 투약을 중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양을 다른 학생들과 분리해 보호자에게 인계했고, 충북도교육청은 피해 교사에게 교권 침해 관련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병원 진료를 지원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양의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는지 심의할 방침이다.
교원단체들 "안전망 한계 드러나…SPO 도입해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공동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은 학교 내 교원과 학생의 안전·보호제도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며 "1학교 1SPO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도 "교사와 여러 교원이 폭행당하는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교사들의 빠른 회복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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