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12일 전남 보성과 나주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주민 2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잇따라 병원에 실려갔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전국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에서는 온열질환자가 하루 만에 21명에서 99명으로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 보성면에서는 이날 오후 3시 55분쯤 밭일을 하던 A(70대)씨가 열탈진과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42분쯤 나주시 문평면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B(70대)씨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온열질환자 급증...누적 사망 2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5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전남·광주 7명 순이었다. 환자의 28.8%는 65세 이상 고령자였고,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57.7%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실외가 86.5%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전남과 광주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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